2023.12.02 (토)
오랜만에 간 친정집은 언제나 그렇듯 늘 그대로다 깔끔하게 정돈 돼 있고, 살림은 늘 간결하다. 하지만 군데군데 손대지 않아 먼지가 쌓여있고, 씽크대 손 닿는 곳에 기름때도 껴 있었다. 그걸 놓칠 우리 엄마가 아닌데.... 겹겹이 쌓인 살림살이 구석구석이 내 눈에 보이는 건, 가게 때문에 바빠진 엄마가 집에 오면 피곤해서 아무도 없는 집안의 살림따위 등한시하기 시작한 덕분일까? 나도 나름 10여년차 주부라고 눈에 띄인것일까? 어쨌든,...
“연하가 잠자리에선 잘 하냐? 많이 안아줘?” - 디어 마이프렌즈 마흔 넘어 혼자가 되겠다는 딸을 지켜보며 부모님 마음이 어떠셨을까 첫 아들을 낳고 딸을 둘째로 낳아 키우며 부모님은 그 딸을 두고 뭘 바라셨을까 대단한 성공이나 명예로운 삶 따위를 바라시는 게 아니었구나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새롭게 깨닫는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남편한테 사랑이나 받으며 알콩달콩 지내는 것이나 보면 좋겠다 생각하셨겠구나 ...
사랑이라는 게임, 유혹이라는 게임은 진실게임이 아니다 고도의 전략과 여러 명의 사기 행각과 허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게임이다 고대 로마인의 사랑은 오늘날의 남녀관계와는 조금 다르다 옛날로 거슬로 올라갈수록 사회는 약간의 실수도 용서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고대 남자들은 못된 여자에게 빠져 한순간에 인생을 망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했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남자에게 여자의 유혹은 뿌리칠 수 없는 치명적인 것이라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었다. 몸매가 섹시한 여성을 일컬어 소위...
[ 맘스코칭3. 아이를 낳고 나면 왜 깜빡깜빡할까? ]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그냥 그렇게 버겁게 흘러가던 날이었다. 결혼 이전의 삶과는 완전히 바뀐 어느 날이었다. ‘왜 이렇게 멍하지?’ 그래도 이 정도면 나 꽤 쓸만한 애였는데 왜 이렇게 뭔가 기억이 없지? 생각 자체가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출산하면서 뇌도 일부분 배설해 버렸나? 뭐가 달라져서 이런거지? 결혼전과 뭐가 제일 달라진고 하니 의식주를 제때, 제대로 할 수 없는 날들뿐이다. 연중무...
몸이 먼저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게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나를 일으켜 세우는 건 결국 나의 몸이다. 내 스스로 결정내릴 수 있는 힘을 길러내야 한다. 마음의 힘은 몸의 힘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내가 찾아낸 답은 몸이다. 내 몸을 장악하기 시작하면, 질문들에 내 스스로 답을 찾는 능력이 생긴다. 잠자던 뇌를 깨운것이다. 너무 많은 해야 할 일들의 순서를 정할 수 없는 건 몸을 안 써서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짜고... 이런 일들은 마치 머리를 써야 하는 일 같...
[맘스코칭2. ‘꽃길만 걸어라’] 뇌 과학자 KAIST 김대식 교수는 말한다. ‘AI가 인간을 지배할수 있을까?’ 에 대한 그의 답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때 그것이 가능한데, 인간이 무언가를 욕망하는 원리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것을 인공지능에 심어주기 어렵다” 인간이 무언가를 욕망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결핍이 그 중 하나라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무언가 결핍이 있을 때 인간의 욕망이 작동한다. 건강은 무엇일까? 건강하지 않을 때 계속 생각하는 것이 ...
[맘스코칭1. 초등학생은 손이 많이 간다?] 어른들은 애 키울 때가 그래도 제일 행복한 시절이라는데 난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아이 엄마의 요청으로 코칭을 진행했다. 하나뿐인 아들이 친구들과 자주 다투고 예민한 성격이라 항상 상처받고 오는 걸 보니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엄마로써 아이를 잘 돌보고 키우지 못하는 자기 잘못인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엄마들은 별 어려움 없이 잘만 키우는데 자기는 왜 이렇게 육아가 어려운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이가 자라며...
컴퓨팅 사고력이란?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Thinking)은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처럼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이를 논리적,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컴퓨터 과학적 사고를 기르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겪는 여러 문제를 컴퓨터가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컴퓨터가 자료를 정리하는 방법과 우리가 책장의 책을 정리하는 방법을 비교하여 생각해 보자. 컴퓨터가 자료를 정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논리를 배워 둔다면, 우리도 책 정리 방식에 컴퓨터의 자료 정리 방식을 대입하여 ...
접근 동기 vs 회피 동기 동기부여를 할 때 2가지 방식이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움직이게 만드는 건 접근 동기이다. 긍정적인 목표나 결과를 향해 나아가려는 추진력이나 욕구이다. ‘시험 100점을 맞으면 좋아하는 걸 사줄게’라는 접근 동기이다. 반면 회피 동기는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서 움직이게 만든다. 부정적인 결과나 처벌을 피하려는 욕구이다. ‘시험 100점 못 맞으면 매를 맞게 될 거다’ 는 회피 동기이다. 그럼 각각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할까? 장기목표...
아이의 독특한 인격과 성공적인 진로 선택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견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수학과 과학 과목에 관심을 보이던 첫째 아이가 과학고에 진학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과 또 그만큼의 마음으로 학원에 보낸 정도뿐이었다. 형편이 어려울 때는 수십만 원의 학원비가 아까워 학원을 끊어야 하나 고민할 때도 있었는데, 아이는 그런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고 합격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엄마, ...
자녀에게 휴대전화를 주는 이유와 부모의 역할 2023년 7월 10일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휴대전화를 아이 손에 쥐여줬다. 이제 사람들은 모두 휴대전화로 서로 연락을 하고 있다.집 전화는 오래 전에 사라졌고, 아이와 밖에서 연락하려면 휴대전화가 필수였다. 그래도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에게 휴대전화를 주기 위해서는 그럴듯한 이유와 용기가 필요했다. "oo아, 이제 너도 휴대전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어. 엄마나 친구들과 소통하고 연락할 수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알려줄게. 이 휴대전화로 게임...
1980년5월,광주 구 도청 앞 금남로에는 전일빌딩이라는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이 건물은 도청 안팎에서 광주 시민들이 피를 뿜으며 죽어가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고,헬리콥터에서 쏜 기관총245발을 온몸으로 받아냈다.외신 기자는 전일빌딩 옥상에서 그날의 참상을 모두 카메라에 담은 후 목숨을 걸고 광주를 빠져나와 수백명이 죽어간 그날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다.오늘 전일빌딩은‘전일빌딩245’라는 새 이름을 갖고42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 있다.공수부대원들의 군화에 짓밟히던 도청 앞은 깨끔하고 포근한 광장으로 탈바꿈했고,빌딩...
이제 대한민국에서 ‘양극화’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설명하는 단어가 되었다. 어떤 사회 현상이 생기든 양극화라는 말을 갖다 붙이기만 하면 별로 어색하지 않을만큼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쪽과 저쪽, 내편과 반대편을 가르는 것에 익숙한 사회가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소득의 양극화, 더 쉬운 말로 빈부격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사실 인류 역사에서 빈부격차는 선사시대부터 존재해왔다. 사냥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던 때에도 사냥을 잘하는 사람의 집에는 고기가 많았고 사냥을 못하는 사람의 집에는 고기가 적었는데, 본인과 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어 청년(만 45살 이하)과 여성에게 기초·광역 의원의 각각 30% 이상씩을 의무 공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앞서 지방선거기획단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민주당은 청년과 여성을 각각 30% 이상씩 의무 공천하되, 만 39살 이하 여성’ 경우 여성과 청년 범주 양쪽에 모두 포함하기로 했다.또 청년·여성 30% 공천 여부를 지역위원장 당무감사 평가 기준으로 삼아 이행을 유도할 계획이다.다만 지역구 특성상 청년·여성 비율을 채우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